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8

갑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 – 8

 끊을 수 있는 주체는 갑이다.

개인이 자신의 돈으로 자신을 위한 물건을 사거나 거래를 할 때, ‘을’로부터 뇌물을 받고 거래하는 사람이 있을까? 자신의 차를 사면서 카 세일즈맨으로부터 뇌물을 받는 사람은 없고, 자기 집 가구를 사면서 돈 봉투를 받는 사람은 없다.

자신의 지갑을 열어 자기의 물건을 사는 ‘갑’은 그 금액이 크든 작든 대상 제품이 무엇이든 항상 진지하고 언제나 합리적이다. 때론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는 사람도 있지만 거의 모든 구매자는 필요가 분명해야지만 비로서 구매행위에 들어간다. 왜 사야 하는지, 어떤 것을 사야 할 지, 선택의 옵션이 있는지, 구매 계획을 짜고, 제반 조건을 조목조목 치밀하게 분석한다. 제품에 따라서는, 에프터서비스도 면밀하게 점검한다. 의사 결정을 한 뒤에도 계약서에 서명을 할 때까지 조금이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계약을 하기 위해 줄다리기를 한다. 이렇듯, 구매의 주체가 개인인 경우, ‘갑’ 그리고 ‘을’은 오로지, 거래의 본질에만 집중한다.

그런데, 왜 시간이 흐르고 또 흘러도, ‘을’로부터 부적절한 접대를 받고 불법적인 금품을 제공받아 언론의 조명을 받는 기업, 공공기관 또는 단체에서의 ‘갑’은 끊이지 않는가?

하물며,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범죄행위를 막아야 하는 경찰, 그것을 처벌하는 검찰, 그리고 평생 돈을 물 쓰듯이 써도 남을 재벌의 오너의 가족 등이 하루가 멀다 하고 뉴스에 오르내린다.

자기 돈이 아닌 것을 함부로 쓰고, 그 대가로 부당한 이익을 취했다면, 그것은 ‘도둑’이다. 하지만, 남의 물건을 훔치는 것은 ‘범죄’, 그리고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을 ‘도둑놈’이라고 손가락질 하면서, 회사나 조직으로부터 업무와 관련하여 권한을 위임 받아 일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추악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 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구매와 관련하여 의사결정권을 가진 사람이라면, 교육도 제대로 받았을 것이고, 조직 내에서 신임도 받고 있는 사람이 분명할 테인데, 왜 도둑놈보다 못한 도둑질을 계속 하고 있는 것인가?

회사, 조직의 대리인으로 자기 돈이 아니라면 더 신중하고, 정당하고 떳떳하게 써야 할 텐데, 그와 정 반대의 행태가 되풀이되고 있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우리는 본질을 놓치고 있다. 영업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편법을 일삼는 ‘을’이 원인 제공자라고 하겠지만, 그들은 종범에 불과하다. 주범은 갑이고 원인 제공자도 갑이다.

갑이 공정하고 투명하고 바른 사람이라면 어떤 을이 갑에게 하튼 짓을 하겠는가? 갑에게 잘못된 접근방식을 취하면 도리어 영업 기회가 없어진다면 어떤 을이 그런 시도를 하겠는가?

직장에서 조직에서 어떤 짓을 하던 누구나 집으로 돌아가면 한 가족의 구성원이고 자식이고 부모이다, 부모라면 자식들에게 항상 정직하라고 바르게 살라고 가르칠 것이고, 자식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귀가 따갑게 배우고 들어왔을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거의 대부분은 종교를 가지고 있으니, 오늘도 교회에서 성당에서 불당에서 고개를 숙여 사랑, 정의의 말씀을 모시고, 봉사와 청렴을 외치는 그들 중에, 羊頭狗肉 表裏不同의 표상인 그들이 엄연히 존재한다.

이젠, 바뀌어야 한다. 내 돈이 아니기에, 더 공정하게 평가하고 ‘1원’도 헛되게 쓰여선 안 될 것을, 접대를 받으면서 회사와 조직의 돈을 낭비하고, ‘선물’이라는 이름으로 욕심을 챙기고, 뇌물로 부당한 금전을 착복하는 갑, 그리고, 이것을 제공하는 사람도, 취하는 사람도 죄의식이 없는 현실, 바로 잡아야 한다.

이 잘못된 고리를 단절할 칼은 ‘갑’의 손에 들려있다. ‘갑’이 기본을 지키고, 자존심을 지킨다면, 어떤 ‘을’도 잘못을 저지를 수 없고, ‘도적질’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도둑질의 숙주인 나쁜 갑’들은 스스로 범죄자이고 도둑놈인 것을 인지하고 하루라도 빨리 양심적인 갑으로 돌아와야 한다. 항상 언행이 일치하는 부모, 진정한 신앙인으로 돌아와야 한다. 언제 어디서나 자신의 아들 딸이 그 순간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부모님이 바로 앞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신앙의 절대자가 그와 함께 있다고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지금처럼 더러운 짓은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이 잘못된 추잡한 고리는 갑만이 끊을 수 있다. 그러면 세상은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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